IT/IT 제품 리뷰

국내 상륙한 스포티파이, 디테일한 하루 사용기 🎈

두둥두웅 2021. 2. 3. 14:26

어제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출시됐죠.

한번 써볼까? 라는 마음으로 접했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글을 짧고 간결하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은 점 양해구합니다.

대신 요약은 글 말미에 첨부할게요.

 


 

우선, 저는 스트리밍을 잘 쓰지 않는 다소 구시대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식으로 mp3 파일은 핸드폰에 저장해서 듣는 사람이죠.

 

 

이렇게 듣는 이유는

1) 10년 넘게 이렇게 들어왔고, 모아왔기 때문

2)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시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생기는 딜레이가 싫어서

3) 플레이리스트 관리와 음원관리가 간편하기 때문

 

곡 수에서 보실 수 있듯이 제가 모은 곡들이 수천곡에 달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이걸 관리할 수가 없고,

한 곡 한 곡 애정을 가지고 모아온 곡들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래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건 다른데서도 잘 되는데'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제 관점은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런 관점에서 본 만족감을 적어본 것이라는 점을 짚고 싶네요.

저는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는 멜론/지니뮤직만 사용해봤습니다.

 

 

 


 

 

 

1. 음악추천기능

 

제가 애초에 스포티파이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과연 3억 명이나 사용하면서 모은 데이터로 추천하는 음악들은 얼마나 대단할 것인가!' 라는 마음이었겠죠.

그런데 사용해보니, 생각보다도 휠씬 우수합니다.

 

저는 영미권 음악과 한국 인디음악을 주로 듣는데요.

좋아하는 곳을 새로 찾기 위해서는 제 나름대로의 절차를 가지고 곡을 찾습니다.

 

1) 유튜브 알고리즘/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음악을 접한다.

2)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를 찾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가서 해당 아티스트의 

앨범과 주요곡들을 한 번씩 들어본다.

3) 몇 번씩 들어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곡들을 다운 받아서 듣는다.

 

대충 이런 저만의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티파이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들은 놀라울 정도의 정확도를 보여줍니다.

말씀드렸던 프로세스를 여러 번 거쳐야 건져낼 수 있는 곡들을 바로바로 찾을 수 있는거죠.

제가 하루 사이에 추가한 곡들만 30곡이 넘는데, 이건 제 기준으로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건져낼 수 있는 숫자의 곡들이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 음질

 

사실 음질은 딱히 기대하지도 않았던 부분인데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가 스포티파이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스포티파이가 지원하는 음원의 품질이 정말 좋습니다.

AAC 256kbit/s(매우높음)으로 설정해서 듣고 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음향기기들의 퀄리티가 확실하게 발현되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어폰 : 젠하이저 MTW2

헤드폰 : 보스 QC35 II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제품을 살 때 기대했던 품질의 음악을 이제서야 듣고 있는 것 같네요.

서두에 제가 음악을 저장해서 듣는 이유 중에 곡 넘어갈 때 생기는 디레이가 싫어서라고 말씀 드렸는데,

스포티파이도 스트리밍 서비스이기에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우수한 음질과 추천곡에 대한 신뢰 때문에 크게 체감되지 않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이건 사용초기에 소위 뽕이 차올라서 생기는 주관적 평가일 수 있습니다.

 

 

 

 

3. UI

 

저는 음악취향이 확고하다보니 멜론/지니식의 차트부터 보여주는 배치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되어서 만들어주는 플레이리스트가 제일 먼저 배치된다는 점과

이에 따른 UI 들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직관적이고, 깔끔하고, 심플합니다.

만들어주는 플레이리스트도 어떤 컨셉을 가진 플레이리스트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요.

 

(스마트폰 UI)

 

 

 

(태블릿 UI)

 

 

 

(검색화면(태블릿))

 

 

 

 

 

 

 

4. 리모트 컨트롤

 

동일한 계정으로 여러 개의 기기에서 듣고 있는 음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를테면, 태블릿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다음에 들을 음악을 고를 수 있는거죠.

 

제가 첨부한 이미지 중 태블릿 캡쳐본을 보시면,

좌측 하단에 GALAXY NOTE 10+ 5G라고 써있는 부분이 보이실텐데요

현재 핸드폰으로 음악이 재생 중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클릭하면 태블릿에서 재생하도록 변동할 수 있으며,

듣고 있는 음악을 조절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태블릿으로 게임할 때 진자 편합니다.

게임소리와 음악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고,

화면넘김/분할 없이 핸드폰으로 음악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요.

개개인의 활용에 따라 아주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5. Canvas 기능

 

음악을 재생하면 해당 음원의 뮤직비디오가 백그라운드에서 재생됩니다.

노래방처럼 재생되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약간 블러처리가 된 상태로 재생이 되는데요.

이게 되게 별거 아닌 기능인데, 가끔 좋아하는 노래나 내가 봤던 뮤비가 뒤에서 나오면

만족도가 올라가는 묘한 현상이 있습니다.

뮤비가 없는 곡들을 앨범커버가 뜨고요. 이 기능은 끌 수 있습니다.

태블릿에서는 지원이 안되는 것 같네요.

 

 

 

 

 

 

 

 

 

6. 단점

 

1) 카카오m 음원들은 나오지 않는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대표적으로 아이유의 노래가 없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한국음악은 인디음악만 듣기 때문에 단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음악 플레이리스트는 별로인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 번 써봤는데,

마찬가지로 우수한 프렐이리스트를 생성해줍니다.

인디음악 중에서도 좋은 곡들을 정말 많이 찾았어요.

 

2) 균일하지 않은 한국음원 이름

 

저는 음원이름도 나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000 슈퍼스타k 경연곡)

이렇게 써있는거 극혐하고 원래 음원 이름만 딱 써있는걸 선호하죠.

한국 음원은 두 가지로 표기되는 것 같습니다.

 

1) 한국 이름 + 영어 이름

2) 영어 이름

 

1번은 뭐 글로벌 플랫폼이니까 그렇다 치고, 2번이 문제인데

원래 한글로 된 곡들도 종조 영어로 표기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듣는 한국음악이 영어이름으로 되어 있을 때

이게 원래 영어가 제목인 곡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거죠.

 

 

3) 가격

 

3개월 무료이벤트 중이라지만 1인 사용기준 월 10,900원은 꽤 가격이 나가는 편이죠.

개인적으로는 음악 듣는 것만큼은 가성비를 따지기보다는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고의 품질로

듣는 것을 선호해서 무료기간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용할 것 같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더라도 3개월의 이용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날 때 음악 들으시면 좋은 곡들을 정말 많이 건지시리 수 있을 겁니다.

 

 

 

 

 

 

 

 

7. 결론

 

장점

 

1) 음악추천기능

2) 음질

3) UI 및 사용성

4)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디테일들

 

단점

 

1) 한정된 국내음원

2) 아직 불완전한 국내음원 정보

3) 가격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1) 아이유가 없어도 음악 듣는데 불편함이 없으신 분들

2) 좋은 품질의 음원을 듣고 싶으신 분들

3) 새로운 곡들을 찾는데 큰 만족감을 느끼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불편하실 겁니다.

 

1) 한국음악 외에는 잘 안들으시는 분들

2) 2~30곡 정도만 돌려서 듣는 분들

3) 가격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이용하셔서 한국에서도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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